우연이 완성되는 공간
노란 벤치.
거기 앉아 토마시는 테레자를 기다린다.
거기 앉은 토마시가 ‘숙명 지워진’ 남자임을, 테레자는 알아본다.
이 ‘우연’이 완성되는 공간은 ‘공원’.
① “건너편, 더럽고 조그만 마을 한가운데에 그녀에겐 언제나 아름다움의 작은 섬이었던 쓸쓸하고 한적한 광장이 있었다. 포플러나무 네 그루, 잔디밭 벤치, 수양버들, 개나리가 있었다.”(90쪽)
→ “건너편, 더럽고 조그만 도시 한가운데에 그녀에겐 언제나 아름다움의 작은 섬이었던 쓸쓸하고 한적한 공원이 있었다. 거기에는 포플러나무 네 그루가 심긴 잔디밭, 벤치들, 수양버들, 개나리가 있었다.”
프랑스어 원문: En face, au milieu de la petite ville sale, il y avait un square morne et clairsemé qui avait toujours été pour elle un îlot de beauté : une pelouse avec quatre peupliers, des bancs, un saule pleureur et des forsythias.
• square = ‘광장’이 아니라 ‘공원’.
② “집을 뛰쳐나와 운명을 바꿀 용기를 테레자에게 주었던 것은 마지막 순간 그가 그녀에게 내밀었던 이 명함보다는 우연(책, 베토벤, 6이라는 숫자, 광장의 노란 벤치)의 부름이었다.”(91쪽)
→ “집을 뛰쳐나와 운명을 바꿀 용기를 테레자에게 주었던 것은 마지막 순간 그가 그녀에게 내밀었던 이 명함보다는 우연(책, 베토벤, 6이라는 숫자, 공원의 노란 벤치)의 부름이었다.”
이 대목도 ‘공원’.
③ “그는 그녀의 팔을 잡고 몇 년 전 두 사람이 종종 산책하던 광장으로 그녀를 데리고 갔다. 광장에는 파란색, 노란색, 빨간색 벤치가 있었다.”(238쪽)
→ “그는 그녀의 팔을 잡고 몇 년 전 두 사람이 종종 산책하던 공원으로 그녀를 데리고 갔다. 공원에는 파란색, 노란색, 빨간색 벤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