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닌이 테레자에게 온 경위

 

테레자의 고통을 잠재우기 위해 그는 그녀와 결혼했고 [...] 그녀에게 작은 강아지를 사 주었다.

어미는 토마시 친구의 개로 세인트버나드 종이었다. 아비는 옆집의 울프 종이었다. 아무도 그 배에서 태어난 잡종 새끼를 원치 않았고, 그의 친구는 새끼를 모두 죽여 버려야 한다는 생각에 울적해하고 있었다.

토마시는 그 새끼들 중 하나를 [...] 테레자에게 가져다주었다.”(43, 부분삭제 인용, 띄어쓰기 수정인용)

 

테레자의 고통을 잠재우기 위해 그는 그녀와 결혼했고 [...] 그녀에게 작은 강아지를 얻어 주었다.

어미는 토마시 동료의 개로 세인트버나드 종이었다. 아비는 옆집의 울프 종이었다. 아무도 그 배에서 태어난 잡종 새끼를 원치 않았고, 그의 동료는 새끼를 모두 죽여 버려야 한다는 생각에 울적해하고 있었다.

토마시는 그 새끼들 중 하나를 [...] 테레자에게 가져다주었다.”

 

프랑스어 원문: [...] il lui procura un petit chiot.

 

procurer = 얻어 주다, 마련해 주다

 

카레닌은 거저 얻은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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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하르트 슐링크,책 읽어주는 남자, 김재혁 옮김, 시공사, 2014(4).

 

미하엘은 교도소장의 편지를 받는다. 한나가 석방된 후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보살펴 달라는.

 

나는 그녀의 편지가 마음에 들었다.”(241)

 

미하엘은 철학자 아버지와 면담을 한다.

 

당시 나는 추상적인 것과 구체적인 것을 섞어서 말하는 아버지의 표현 방식 때문에 처음에는 제대로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끝에 가서 나는 아버지가 한 말을 내 나름대로 이렇게 받아들였다. 즉 판사하고 의논할 필요는 없다. 판사하고 의논해서는 절대 안 된다. 그러자 나는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아버지는 그것을 내게서 눈치챘다. <그렇게 철학이 재미있니?>”(181쪽, 문장부호 수정인용)

 

당시 나는 추상적인 것과 구체적인 것을 섞어서 말하는 아버지의 표현 방식 때문에 처음에는 제대로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끝에 가서 나는 아버지가 한 말을 내 나름대로 이렇게 받아들였다. 즉 판사하고 의논할 필요는 없다. 판사하고 의논해서는 절대 안 된다. 그러자 나는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아버지는 그것을 내게서 눈치챘다. <그래 철학이 마음에 드니?>”

 

독일어 원문:

 

Mir gefiel ihr Br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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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의 갱내 작업

 

취리히 거주 약 6개월 후, 테레자는 토마시에게 결별을 통보하고 프라하로 돌아간다.

 

독신자의 삶으로 복귀한 것에 도취되어, 토마시는 토요일과 일요일을 보낸다.

 

하지만 월요일, 토마시의 동점심이 깨어난다.

 

우울했던 아름다운 이틀 동안 그의 동정심이 (감정적 텔레파시라는 이 저주) 쉬고 있었던 것이다. 어린 노동자가 주 중의 고된 일을 마치고 월요일에 다시 격무로 돌아가기 위해 일요일에 잠을 자 두듯, 동정심도 잠들어 있었다.”(56)

 

우울했던 아름다운 이틀 동안 그의 동정심이 (감정적 텔레파시라는 이 저주) 쉬고 있었던 것이다. 광부가 주 중의 고된 일을 마치고 월요일에 다시 갱내 작업으로 돌아가기 위해 일요일에 잠을 자 두듯, 동정심도 잠들어 있었다.”

 

프랑스어 원문: La compassion dormait comme le mineur dort le dimanche après une semaine de dur labeur afin de pouvoir retourner travailler au fond le lundi.

 

le mineur = 광부

 

travailler au fond = 갱내에서 일하다

 

(mineur미성년의라는 의미가 있는데, 이게 어린 노동자를 유도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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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하르트 슐링크,계단 위의 여자, 배수아 옮김, 시공사, 2016(8).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독일 변호사, ‘’.

 

수요일 오전, 출장일을 끝낸 는 시드니 보타닉가든아트갤러리와 음악원이 있는에서 오후를 보낸다.

 

음악원 아래편 언덕으로 간 나는 풀밭에 누웠다. 양복을 입은 채로. 그러면 나중에 구겨진 옷을 입고 아마도 여기저기 얼룩도 묻은 채로 다녀야 한다는 사실은, 평소라면 생각할 수조차 없는 일이겠지만 지금은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독일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일도, 마찬가지로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다. 나는 포기 못 할 것이 없었다. 사람들이 나를 포기하지 못할 이유도 없었다. 나를 앞서가는 모든 것들에게, 나는 대체가능한 존재였다. 아직 내 뒤를 따라오는 자들이나 나를 대체불가능하게 여길 뿐이었다.”(14-15)

 

음악원 아래편 언덕으로 간 나는 풀밭에 누웠다. 양복을 입은 채로. 그러면 나중에 구겨진 옷을 입고 아마도 여기저기 얼룩도 묻은 채로 다녀야 한다는 사실은, 평소라면 생각할 수조차 없는 일이겠지만 지금은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독일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일도, 마찬가지로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다. 나는 포기 못 할 것이 없었다. 사람들이 나를 포기하지 못할 이유도 없었다. 내 앞에 놓여 있는 모든 것들은 나를 대체하는 것이 가능했다. 나를 대체할 수 없는 것은 오직 내 뒤에 놓여 있는 것뿐이었다.”

 

독일어 원문: Bei allem, was vor mir lag, war ich ersetzbar. Nicht ersetzbar war ich nur bei dem, was hinter mir lag.

 

여기에서, 대체할 수 있는 것이란 미래의 일반적인 변호사의 업무, “vor mir”을 말하고 대체할 수 없는 것이란 과거의 개인적인 경험, 기억“hinter mir”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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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하르트 슐링크,책 읽어주는 남자, 김재혁 옮김, 2014(4).

 

미하엘은 두 번째로 한나를 찾아간다. 한나는 집에 없다.

 

건물의 현관문이 조금 열려 있었기 때문에 나는 계단을 올라가 초인종을 누른 후 기다렸다. 초인종을 다시 한 번 눌렀다. 집 안의 문들은 열려 있었다. 현관문의 유리창을 통해 집 안이 들여다보였다. 현관에는 거울과 옷장, 시계가 있었다. 째깍째깍하며 시계 가는 소리가 들려왔다.”(32)

 

9개월 후, 한나는 떠난다.

 

나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그녀의 집에 도착해 초인종을 눌렀다. 나는 문틈으로 살펴보았다. 모든 것은 여느 때와 다름없었다. 나는 째깍대는 시계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108)

 

나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그녀의 집에 도착해 초인종을 눌렀다. 나는 문의 유리창을 통해 살펴보았다. 모든 것은 여느 때와 다름없었다. 나는 째깍대는 시계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독일어 원문:

 

[...] ich sah es durch das Glas der Eingangstür [...]

 

Ich sah durch die Tür [...]

 

현관문에는 유리창이 나 있다. 이를 통해 미하엘은 9개월 전()과 마찬가지로, 집 내부를 들여다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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