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점과 성기

 

테레자와 기술자의 만남.

 

테레자의 영혼은 자신의 육체를 관찰한다.

 

영혼은 태어났을 때부터 음모 바로 위에 있던 동그란 갈색 반점으로부터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영혼은 이 반점에서 자기 스스로 육체에 남긴 도장을 보았고, 낯선 사람의 사지가 이 신성한 도장의 아주 가까운 곳에서 꿈틀거리는 것이 모욕적이라고 생각했다.”(254)

 

영혼은 태어났을 때부터 음모 바로 위에 있던 동그란 갈색 반점으로부터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영혼은 이 반점에서 자기 스스로 육체에 남긴 도장을 보았고, 낯선 사람의 성기가 이 신성한 도장의 아주 가까운 곳에서 꿈틀거리는 것이 모욕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녀의 음모와 바로 그 위에 있는 동그란 반점. 지금까지 그녀에게 단순한 피부의 반점에 불과했던 이 흔적은 그녀의 기억 속에 깊이 각인되었다 그녀는 낯선 사람의 신체와 밀접한 상태에 있는 그것을 보고 또 보고 싶었다.”(264-265)

 

그녀의 음모와 바로 그 위에 있는 동그란 반점. 지금까지 그녀에게 단순한 피부의 결점에 불과했던 이 흔적은 그녀의 기억 속에 깊이 각인되었다 그녀는 낯선 사람의 성기와 밀접한 상태에 있는 그것을 보고 또 보고 싶었다.”

 

프랑스어 원문: le membre = 성기

 

모호한 단어로 번역된 문장은 독자들의 이해를 방해할 뿐.

 

396아담의 성기를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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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하르트 슐링크,책 읽어주는 남자, 김재혁 옮김, 시공사, 2014(4).

 

미하엘 세대에게 제3제국은 과거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현재의 문제였다.

 

유대인들의 묘석에 철십자훈장을 그려 넣은 사실, 그토록 많은 수의 옛 나치주의자들이 법원과 행정부 그리고 대학에서 출세를 한 사실, 독일연방공화국이 오랫동안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은 사실, 전통적으로 망명과 저항이 순응하는 삶보다 덜 전승되었다는 사실이 모든 사실은 비록 우리가 손가락으로 죄를 저지른 당사자들을 가리킬 수 있다고 해도 우리 가슴속을 수치심으로 가득 채웠다.”(214)

 

유대인들의 묘석에 나치 문양으로 낙서를 한 사실, 그토록 많은 수의 옛 나치주의자들이 법원과 행정부 그리고 대학에서 출세를 한 사실, 독일연방공화국이 오랫동안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은 사실, 전통적으로 망명과 저항이 순응하는 삶보다 덜 전승되었다는 사실이 모든 사실은 비록 우리가 손가락으로 죄를 저지른 당사자들을 가리킬 수 있다고 해도 우리 가슴속을 수치심으로 가득 채웠다.”

 

독일어 원문: Hakenkreuz = 갈고리 십자가의 나치 문양

 

철십자훈장 = Das Eiserne Kreu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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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의 손가락

 

프란츠는 다시 진리 속에서 살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내 마리클로드에게 지난 아홉 달 동안 바람을 피웠다는 것과 그 상대사비나를 밝혔기 때문.

 

사비나에게 있어서 그것은 프란츠가 그녀 사생활의 문을 깨고 무단 침입한 것과 같았다. 그리고 마리클로드, 마리안, 화가 알랑, 여전히 손가락을 세우고 있는 조각가, 그녀가 제네바에서 알고 지냈던 모든 사람의 머리가 문틈으로 보이는 것 같았다. 그녀는 본의 아니게 그녀에게 철저히 무관심한 한 여자의 라이벌이 될 참이었다.”(191)

 

사비나에게 있어서 그것은 프란츠가 그녀 사생활의 문을 깨고 무단 침입한 것과 같았다. 그리고 마리클로드, 마리안, 화가 알랑, 여전히 손가락을 쥐고 있는 조각가, 그녀가 제네바에서 알고 지냈던 모든 사람의 머리가 문틈으로 보이는 것 같았다. 그녀는 본의 아니게 그녀에게 철저히 무관심한 한 여자의 라이벌이 될 참이었다.”

 

프랑스어 원문: la tête du sculpteur qui se tenait toujours le doigt

 

목각을 하다가 자칫 자를 뻔했던 검지를 무심코 쥐면서 조각가는 말했다.”(175)

 

모든 사람들이 감탄 섞인 놀라움을 표시했지만, 조각가만은 손가락을 쥐고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일그러진 표정을 지었다.”(176)

 

앞부분의 내용을 기억하고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 번역가와 편집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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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하르트 슐링크,책 읽어주는 남자, 김재혁 옮김, 시공사, 2014(4).

 

고등학교 2학년 여름. 수영장.

 

그곳은 미하엘과 반 친구들의 사교장. 미하엘에게는 거기 참석하고 또 그곳의 일원이 되는 일이 중요했다”.

 

한나의 근무시간에 따라서 내가 다른 아이들 보다 그곳에 늦게 가거나 일찍 빠져나오는 것은 나의 체면에 손상을 입히지 않았으며, 나는 오히려 그것이 재미있었다. 나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96)

 

한나의 근무시간에 따라서 내가 다른 아이들 보다 그곳에 늦게 가거나 일찍 빠져나오는 것은 나의 체면에 손상을 입히지 않았으며, 오히려 나에 대한 관심을 끌게 만들었다. 나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

 

독일어 원문: Daß ich [...] später als die anderen kam oder früher ging [=A], war meinem Ansehen nicht abträglich, sondern machte mich interessant.

 

핵심을 간추리면, A machte mich interessant.

 

모임에 늦게 가거나 일찍 빠져나오는 행동이 반 친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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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와 철학적 명제

 

사비나에게 중산모자는 다섯 가지 의미로 요약된다(149-150쪽).

 

그 모든 의미는 마치 물이 강바닥을 스치고 지나가듯 중산모자를 거쳤다. 그리고 내 생각에 그것은 헤라크레이토스의 강바닥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물에서 두 번 목욕하지 않는다!> 중산모자는 강바닥이었고, 사비나는 매번 다른 강물, 다른 의미론적 강물을 보았던 것이다.”(151, 문장부호 수정인용)

 

그 모든 의미는 마치 물이 강바닥을 스치고 지나가듯 중산모자를 거쳤다. 그리고 내 생각에 그것은 헤라레이토스의 강바닥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강물에 두 번 몸을 담글 수 없다!> 중산모자는 강바닥이었고, 사비나는 매번 다른 강물, 다른 의미론적 강물을 보았던 것이다.”

 

프랑스어 원문: On ne se baigne pas deux fois dans le même fleuve !

 

헤라클레이토스는 만물 유전설을 주장한 고대 그리스 철학자.

 

만물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대로 정지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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