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버린 시간
1968년 8월 20일, 소련은 체코 프라하를 침공한다.
① 사비나는, “보헤미아를 떠난 지 일이년 뒤, 소련 침공 일주년이 되는 날 [...] 우연히 파리에 있었다. 그날 항의 시위가 있었고, 그녀는 그 시위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었다.”(169쪽, 부분삭제 인용)
→ 사비나는, “보헤미아를 떠난 지 일이년 뒤, 소련 침공 주년일(周年日)에 [...] 우연히 파리에 있었다. 그날 항의 시위가 있었고, 그녀는 그 시위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었다.”
② 안경 쓴 여학생―마르클로드, 사비나 이후 프란츠의 세 번째 여자―이 “이해하지 못했던 유일한 것은 프란츠가 러시아의 탄압을 받았던 모든 나라에 품은 이상한 동정심이었다. 소련 침공 일주년이 되던 날, 제네바의 체코인 모임은 기념행사를 가졌다. 홀은 거의 비어 있었다.”(208쪽)
→ 안경 쓴 여학생―마르클로드, 사비나 이후 프란츠의 세 번째 여자―이 “이해하지 못했던 유일한 것은 프란츠가 러시아의 탄압을 받았던 모든 나라에 품은 이상한 동정심이었다. 소련 침공 주년일(周年日)에, 제네바의 체코인 모임은 기념행사를 가졌다. 홀은 거의 비어 있었다.”
프랑스어 원문: le jour anniversaire de l’invasion (russe)
원문이 가리키는 건, 매년 돌아오는 침공일(8월 20일)뿐.
그 햇수는 말하지 않는다.
“일주년”(1969년)을 강조하다 보면, 소설 속 시간은 흐르지 않는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