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고객

 

테레자의 불만: 유륜이 너무 넓고 색깔이 짙다는 것.

 

커다란 사격 표지판 같은 검붉은 색 젖꼭지는 촌뜨기 화가가 성에 굶주린 사람들을 위해 음란한 이미지들로 꾸민 작품 같아 보였다.”(225, 띄어쓰기 수정인용)

 

커다란 사격 표지판 같은 검붉은 색 젖꼭지는 촌뜨기 화가가 돈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음란한 이미지들로 꾸민 작품 같아 보였다.”

 

프랑스어 원문: nécessiteux = 가난한 사람, 빈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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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악단

 

테레자에게, 독서와 조상들이 남겨 준 시골 이미지.

 

모두가 같은 관심과 같은 습관을 공유하는 대가족이 되는 조화로운 세계. 매주 일요일 교회 미사, 부인을 떼 놓고 남자들끼리 모이는 술집, 그리고 아마추어 악단의 연주에 맞춰서 마을 사람 모두가 춤을 추었던 술집 홀.”(461)

 

모두가 같은 관심과 같은 습관을 공유하는 대가족이 되는 조화로운 세계. 매주 일요일 교회 미사, 부인을 떼 놓고 남자들끼리 모이는 술집, 그리고 토요일마다 악단의 연주에 맞춰서 마을 사람 모두가 춤을 추었던 술집 홀.”

 

프랑스어 원문: il y a un orchestre le samedi

 

(영어나 독일어, 프랑스어에서는 아마추어를 지칭할 때, ‘일요일과 결부시킨다.

 

이를테면, 아마추어 화가:

 

Sunday painter

Sonntagsmaler

peintre du dimanche

 

번역자가 아마추어라는 의미가 담긴 일요일을 토요일로 착각하고, ‘토요일악단, ‘아마추어악단으로 옮긴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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귄터 그라스,암실 이야기, 장희창 옮김, 민음사, 2015.

 

팟과 요르쉬는 가족과 함께 휴가를 떠난다. 프랑스 브르타뉴 해변.

 

해변 모래사장에 남아 있는 전쟁의 흔적. 콘크리트 덩이의 벙커들.

 

마리 아주머니는 벙커를 배경으로 팟과 요르쉬 사진을 찍는다.

 

현상된 사진들을 본 팟과 요르쉬 아버지의 반응.

 

“<이건 너무 심해, 마리!>하고 사진들을 모두 찢어 버리기 전에 아버지는 상당히 격분해서 그렇게 썼다고 .”(73쪽, 문장부호 수정인용)

 

“<이건 너무 심해, 마리!>하고 사진들을 모두 찢어 버리기 전에 아버지는 상당히 격분해서 그렇게 소리쳤다고 .”

 

독일어 원문: [...] soll er ziemlich wütend geschrien haben, [...]

 

착독(錯讀): geschrien / geschrieben

 

geschrien = schreien소리치다의 과거분사

geschrieben = schreiben쓰다의 과거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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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사랑, 그의 사랑

 

테레자는 몸을 숨긴 채 토마시를 지켜본다. 고장 난 트럭을 수리하는 전직 외과의사 토마시. 더 이상 젊지 않은 한 남자의 서툰 모습.

 

테레사의 가슴을 채우는 건 회한.

 

테레자는 토마시가 자기를 충분히 사랑하지 않는다고 속으로 항상 그를 비난했다. 그녀에 대한 그의 사랑에는 조금도 흠잡을 데가 없지만, 그에 대한 그녀의 사랑은 단순한 자만심이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이제 그녀는 자기가 얼마나 부당했는지 깨달았다. 그녀가 진정으로 토마시를 많이 사랑했다면 그와 함께 외국에 남아야 했다!”(501)

 

테레자는 토마시가 자기를 충분히 사랑하지 않는다고 속으로 항상 그를 비난했다. 그녀는 자신의 사랑은 조금도 흠잡을 데가 없지만, 그의 사랑은 단순한 호의라고 생각했다.

이제 그녀는 자기가 얼마나 부당했는지 깨달았다. 그녀가 진정으로 토마시를 많이 사랑했다면 그와 함께 외국에 남아야 했다!

 

프랑스어 원문: Elle considérait que son amour à elle était au-dessus de tout reproche, mais que son amour à lui était une simple condescendance.

 

son amour à elle = 그녀의 사랑

son amour à lui = 그의 사랑

 

일종의 착독(錯讀): 전치사 à대한’, ‘를 향한으로 보고 그녀에 대한 그의 사랑”, “그에 대한 그녀의 사랑으로 읽은 것.

 

한데 à가 인칭대명사와 함께 쓰이면, 그 소유의 주체는 인칭대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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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의 방

    

프란츠: “팔레르모에 가자!”

 

사비나: “난 제네바가 더 좋아!”

 

사비나의 대답을 듣자, 프란츠는 자신의 에로틱한 제안이 거부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때 사비나가 방을 나가 포도주 병을 들고 돌아왔다. 말없이 병을 따, 잔 두 개를 채웠다.

 

그러자,

 

프란츠가슴에 묵직한 돌덩이가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144)

 

프란츠가슴에서 묵직한 돌덩이가 떨어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프랑스어 원문: Il sentit un grand poids lui tomber de la poitrine.

 

사비나의 행동에 프란츠의 엄청난 중압감이 해소된다.

 

사비나의 말난 제네바가 더 좋아!”은 정사를 원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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