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변신·시골의사(세계문학전집 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3(7).

 

누락(4)

 

그레고르는 물론 즉시 장의자 밑으로 몸을 숨겼다. 그러나 누이가 한낮이 되어서야 다시 돌아오기까지 그는 정오가 되도록 기다려야 했으며, 게다가 누이는 여느 때보다 훨씬 불안해 보였다. 그러는 걸로 보아 누이에게는 그를 보는 것이 아직 견딜 수 없는 일이며 앞으로도 여전히 견딜 수 없는 일임에 틀림없으리라는 것, 그리고 조금이라도 누이가 그를 보게 되면 도망치지 않기 위해서 누이는 몹시 자신을 억눌러야 되리라는 것을 알아차렸다.(43)

 

그레고르는 물론 즉시 소파 밑으로 몸을 숨겼다. 그러나 누이가 다시 돌아오기까지 그는 정오가 되도록 기다려야 했으며, 게다가 누이는 여느 때보다 훨씬 불안해 보였다. 그러는 걸로 보아 누이에게는 그를 보는 것이 아직 견딜 수 없는 일이며 앞으로도 여전히 견딜 수 없는 일임에 틀림없으리라는 것, 그리고 조금이라도 누이가 소파 밑에서 삐져나온 그의 몸을 보게 되면 도망치지 않기 위해서 누이는 몹시 자신을 억눌러야 되리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독일어 원문: Gregor versteckte sich natürlich sofort unter dem Kanapee, aber er mußte bis zum Mittag warten, ehe die Schwester wiederkam, und sie schien viel unruhiger als sonst. Er erkannte daraus, daß ihr sein Anblick noch immer unerträglich war und ihr auch weiterhin unerträglich bleiben müsse, und daß sie sich wohl sehr überwinden mußte, vor dem Anblick auch nur der kleinen Partie seines Körpers nicht davonzulaufen, mit der er unter dem Kanapee hervorragte.

 

Kanapee = 소파

 

er mußte bis zum Mittag warten, ehe die Schwester wiederkam

 

= 누이가 다시 돌아오기까지 그는 정오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불필요한 부분을 삭제할 것: “한낮이 되어서야

 

아울러, 빠진 부분을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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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변신·시골의사(세계문학전집 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3(7).

 

그레고르가 누이동생과 이야기할 수 있어 그녀가 그를 위해 해야만 하는 모든 것에 대해 그녀에게 감사의 말을 할 수만 있었더라도 그녀의 봉사는 한결 힘이 덜 들었으리라. 그렇지 못했기에 그는 괴로웠다.(42)

 

그레고르가 누이동생과 이야기할 수 있어 그녀가 그를 위해 해야만 하는 모든 것에 대해 그녀에게 감사의 말을 할 수만 있었더라도 그는 그녀의 시중을 한결 더 부담 없이 받아들였으리라. 그렇지 못했기에 그는 괴로웠다.

 

독일어 원문: Hätte Gregor nur mit der Schwester sprechen und ihr für alles danken können, was sie für ihn machen mußte, er hätte ihre Dienste leichter ertragen; so aber litt er darunter.

 

er hätte ihre Dienste leichter ertragen

 

= 그는 그녀의 시중을 훨씬 더 부담 없이 받아들였을 것이다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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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변신·시골의사(세계문학전집 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3(7).

 

[...] 그는 치즈, 야채, 소스를 정신없이 잇달아 먹어치웠다. 반면 신선한 음식은 맛이 없었고, 냄새조차도 견딜 수가 없어서, 그가 먹고 싶은 것들을 조금 떨어지게 끌어다 놓기까지 했다. [...] 누이가 빗자루로 그가 먹다 남긴 것뿐만 아니라 그레고르가 손도 대지 않은 음식들까지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양 쓸어 모아 얼른 양동이에 쏟아 넣고는 나무 뚜껑을 닫아서 죄다 내다버리는 것을 지켜보았다.(36, 띄어쓰기 수정인용)

 

[...] 그는 치즈, 야채, 소스를 정신없이 잇달아 먹어치웠다. 반면 신선한 음식은 맛이 없었고, 냄새조차도 견딜 수가 없어서, 그가 먹고 싶은 것들을 조금 떨어지게 끌어다 놓기까지 했다. [...] 누이가 빗자루로 그가 먹다 남긴 것뿐만 아니라 그레고르가 손도 대지 않은 음식들까지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양 쓸어 모아 얼른 양동이에 쏟아 넣고는 나무 뚜껑을 닫아서 죄다 들고 나가는 것 지켜보았다.

 

독일어 원문: [...] die nichtsahnende Schwester mit einem Besen nicht nur die Überbleibsel zusammenkehrte, sondern selbst die von Gregor gar nicht berührten Speisen, als seien also auch diese nicht mehr zu gebrauchen, und wie sie alles hastig in einen Kübel schüttete, den sie mit einem Holzdeckel schloß, worauf sie alles hinaustrug.

 

hinaustragen = 밖으로 가지고 가다

 

단어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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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변신·시골의사(세계문학전집 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3(7).

 

후일 그레고르가 돈을 많이 벌어, 온식구의 낭비를 감당할 수 있었고 실제로 감당하기도 했건만 말이다. 사람들이 익숙해졌던 것이다. 식구들이나 그레고르 역시도, 식구들은 돈을 감사하게 받았고, 그는 기꺼이 가져다주었으나, 특별한 따뜻함은 더 이상 우러나지 않았다.(39)

 

후일 그레고르가 돈을 많이 벌어, 온식구의 생활비 감당할 수 있었고 실제로 감당하기도 했건만 말이다. 사람들이 익숙해졌던 것이다. 식구들이나 그레고르 역시도. 식구들은 돈을 감사하게 받았고, 그는 기꺼이 가져다주었으나, 특별한 따뜻함은 더 이상 우러나지 않았다.

 

독일어 원문: [...] trotzdem Gregor später so viel Geld verdiente, daß er den Aufwand der ganzen Familie zu tragen imstande war und auch trug. Man hatte sich eben daran gewöhnt, sowohl die Familie, als auch Gregor, man nahm das Geld dankbar an, er lieferte es gern ab, aber eine besondere Wärme wollte sich nicht mehr ergeben.

 

Aufwand = 생활비, 경비

 

낭비40쪽, 내용과 모순:

 

그 밖에도 그레고르가 다달이 집으로 가져오는 돈이 [...] 남김없이 모여져 소자본이 되어 있었다. 그레고르는 [...] 이 기대하지 않았던 신중함과 절약에 대해 기뻐하며 열성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울러, ‘식구들이나 그레고르 역시도를 한 문장으로 끊었다.

 

앞 문장과 호응을 고려했고, ‘식구들의 반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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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변신·시골의사(세계문학전집 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3(7).

 

누락(3)

 

이틀 동안은 식사 때마다 이제 어떻게 처신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상의하는 소리가 들렸고, 식사 시간들 사이에도 같은 주제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럴 것이 아무도 혼자서는 집에 있으려 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집을 아주 비울 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38)

 

이틀 동안은 식사 때마다 이제 어떻게 처신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상의하는 소리가 들렸고, 식사 시간들 사이에도 같은 주제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럴 것이 아무도 혼자서는 집에 있으려 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집을 아주 비울 수도 없었기에 항상 가족 가운데 최소한 두 사람이 집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Zwei Tage lang waren bei allen Mahlzeiten Beratungen darüber zu hören, wie man sich jetzt verhalten solle; aber auch zwischen den Mahlzeiten sprach man über das gleiche Thema, denn immer waren zumindest zwei Familienmitglieder zu Hause, da wohl niemand allein zu Hause bleiben wollte und man die Wohnung doch auf keinen Fall gänzlich verlassen konnte.

 

빠진 문장을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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