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쿤데라,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밀란 쿤데라 전집 6), 이재룡 옮김, 민음사, 2013(37).

 

걸음걸이

 

토마시가 왜 100만 분의 1의 상이성을 섹스에서만 찾으려고 했는지에 대한 물음도 당연히 제기될 수 있다. 예컨대 그들의 행동, 입맛, 혹은 아름다움의 선호도에서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322)

 

토마시가 왜 100만 분의 1의 상이성을 섹스에서만 찾으려고 했는지에 대한 물음도 당연히 제기될 수 있다. 예컨대 그들의 걸음걸이, 입맛, 혹은 아름다움의 선호도에서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

 

프랑스어 원문: [...] Ne pouvait-il le trouver, par exemple, dans leur démarche, dans leurs goûts culinaires ou dans leurs préférences esthétiques ?

 

참고할 것: “바로 그날 테레자는 길거리에서 넘어졌다. 그녀의 걸음걸이가 휘청거렸다.”(109-110)

 

[...] Sa démarche devint hésitan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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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밀란 쿤데라 전집 6), 이재룡 옮김, 민음사, 2013(37).

 

날씨 묘사

 

프라하 블타바 강의 섬, 그곳에 있는 사우나.

 

테레자는 걸어서 그 사우나에 간다.

 

사람들이 서로에게 원한을 품고 붙어 서서 발을 밟고 외투 단추를 떨어뜨리며 서로 욕설을 퍼붓는 전차가 싫었다.

날씨는 우중충했다. 사람들이 발길을 재촉하며 머리 위로 우산을 펴 들자, 갑자기 인도는 밀고 밀리는 난장판으로 변했다. 우산이 서로 부딪쳤던 것이다. 남자들은 정중해서 테레자 곁을 지날 때면 우산을 높이 치켜들어 그녀에게 길을 내주었다. 하지만 여자들은 조금도 비켜 주지 않았다.”(219)

 

사람들이 서로에게 원한을 품고 붙어 서서 발을 밟고 외투 단추를 떨어뜨리며 서로 욕설을 퍼붓는 전차가 싫었다.

이슬비가 내렸다. 사람들이 발길을 재촉하며 머리 위로 우산을 펴 들자, 갑자기 인도는 밀고 밀리는 난장판으로 변했다. 우산이 서로 부딪쳤던 것이다. 남자들은 정중해서 테레자 곁을 지날 때면 우산을 높이 치켜들어 그녀에게 길을 내주었다. 하지만 여자들은 조금도 비켜 주지 않았다.”

 

프랑스어 원문: Il bruinait.

 

참고할 것: “테레자는 일어나 샤워실로 갔다. 그리고 바람을 쐬러 나갔다. 여전히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224)

 

프랑스어 원문: Il bruinait touj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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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밀란 쿤데라 전집 6), 이재룡 옮김, 민음사, 2013(37).

 

교미하라!

 

내가 전체주의라고 표현한 까닭은 키치를 훼손하는 모든 것은 삶으로부터 추방당하기 때문이다. 모든 개인주의의 발현(모든 부조화는 미소 짓는 연대감의 얼굴에 내뱉는 가래침이기 때문이다.) 모든 회의주의(사소한 세목에 대한 의심하기 시작하는 자는 마침내 있는 그대로의 삶, 그 자체를 의심하기 마련이다.) 아이러니(키치의 왕국에서는 모든 것이 진지하게 간주되어야 하기 때문에.) 뿐만 아니라 가족을 버린 어머니나 여자보다 남자를 좋아해서 교미하여 번식하여라.”라는 신성불가침한 슬로건을 위협하는 남자.”(406-407, 문장부호 교정인용)

 

내가 전체주의라고 표현한 까닭은 키치를 훼손하는 모든 것은 삶으로부터 추방당하기 때문이다. 모든 개인주의의 표명(모든 부조화는 미소 짓는 연대감의 얼굴에 내뱉는 가래침이기 때문이다.) 모든 회의주의(사소한 세목에 대한 의심하기 시작하는 자는 마침내 있는 그대로의 삶, 그 자체를 의심하기 마련이다.) 아이러니(키치의 왕국에서는 모든 것이 진지하게 간주되어야 하기 때문에.) 뿐만 아니라 가족을 버린 어머니나 여자보다 남자를 좋아해서 생육하고 번성하라.”라는 지극히 신성한 슬로건을 위협하는 남자.”

 

프랑스어 원문: [...] toute manifestation d’individualisme (car toute discordance est un crachat jeté au visage de la souriante fraternité), [...] mais aussi la mère qui a abandonné sa famille ou l’homme qui préfère les hommes aux femmes et menace ainsi le sacro-saint slogan « croissez et multipliez-vous ».

 

교미하라!”

 

모욕적인, 이상한 명령!

 

원인은 착독(錯讀).

 

croissezcroisez로 한순간, 잘못 읽은 것.

 

croissez = croître자라다’, ‘증가하다의 명령형.

 

croisez = croiser교차시키다’, ‘교배시키다의 명령형.

 

(이 문구의 출전은 구약성서 <창세기>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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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불멸(밀란 쿤데라 전집 7), 김병욱 옮김, 민음사, 2011(21).

 

길과 도로

 

자기 인생 역시, 인간은 길처럼 보지 않고 도로처럼 본다. 한 지점에서 다른 한 지점으로 이어지는 선처럼, 육군 소위에서 장군으로, 부인에서 미망인으로 이어지는 선처럼 보는 것이다.”(359)

 

자기 인생 역시, 인간은 길처럼 보지 않고 도로처럼 본다. 한 지점에서 다른 한 지점으로 이어지는 선처럼, 육군 대위에서 장군으로, 부인에서 미망인으로 이어지는 선처럼 보는 것이다.”

 

프랑스어 원문: [...] comme une ligne menant d’un point à un autre, du grade de capitaine au grade de général, du statut d’épouse au statut de veuve.

 

capitaine = 대위

 

단어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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귄터 그라스,암실 이야기, 장희창 옮김, 민음사, 2015(5).

 

, 마리헨 방문

 

그때 며칠 동안 휴가를 얻어 베를린의 아틀리에에 있는 마리헨을 방문한 적이 있어. 그곳에서 그녀는 껍질을 벗기지 않은 감자와 쓴맛이 나는 청어만 먹고 있었지.”(132)

 

그때 며칠 동안 휴가를 얻어 베를린의 아틀리에에 있는 마리헨을 방문한 적이 있어. 그곳에서 그녀는 껍질 채 삶은 감자와 절인 청어만 먹고 있었지.”

 

독일어 원문: Da hab ich, als ich paar Tage freikriegte, unser Mariechen mal kurz in ihrem Berliner Atelier besucht, wo sie nur von Pellkartoffeln und saurem Hering gelebt hat.

 

Pellkartoffel = 껍질 채 삶은 감자

 

saurer Hering = 절인 청어

 

다음 요리 사진을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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