귄터 그라스,양철북(1)(세계문학전집 32), 장희창 옮김, 민음사,1999(14).

 

단치히

 

카이저가 쓴단치히 시의 역사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 있었다. <70-71년 사이에 독불 전쟁이 진행되던 1870812 오후, 4척의 프랑스 함정이 단치히 만에 들어와 순항을 하였고, 그 포구는 이미 항구와 시가지를 향하고 있었다. [...]>”(368, 인용부호 보완인용)

 

카이저가 쓴단치히 시의 역사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 있었다. <70-71년 사이에 독불 전쟁이 진행되던 1870821 오후, 4척의 프랑스 함정이 단치히 만에 들어와 순항을 하였고, 그 포구는 이미 항구와 시가지를 향하고 있었다. [...]>”

 

독일어 원문: [...] liefen am Nachmittag des einundzwanzigsten August achtzehnhundertsiebenzig vier französische Kriegsschiffe in die Danziger Bucht ein, [...]

 

am Nachmittag des einundzwanzigsten August = 821일 오후에

 

날짜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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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밀란 쿤데라 전집 6), 이재룡 옮김, 민음사, 2013(37).

 

토요일 악단

 

테레자에게, 독서와 조상들이 남겨 준 시골 이미지.

 

모두가 같은 관심과 같은 습관을 공유하는 대가족이 되는 조화로운 세계. 매주 일요일 교회 미사, 부인을 떼 놓고 남자들끼리 모이는 술집, 그리고 아마추어 악단의 연주에 맞춰서 마을 사람 모두가 춤을 추었던 술집 홀.”(461)

 

모두가 같은 관심과 같은 습관을 공유하는 대가족이 되는 조화로운 세계. 매주 일요일 교회 미사, 부인을 떼 놓고 남자들끼리 모이는 술집, 그리고 토요일마다 악단의 연주에 맞춰서 마을 사람 모두가 춤을 추었던 술집 홀.”

 

프랑스어 원문: il y a un orchestre le samedi

 

 

(영어나 독일어, 프랑스어에서는 아마추어를 지칭할 때, ‘일요일과 결부시킨다.

 

이를테면, 아마추어 화가:

 

Sunday painter

 

Sonntagsmaler

 

peintre du dimanche

 

번역자가 아마추어라는 의미가 담긴 일요일을 토요일로 착각하고, ‘토요일악단, ‘아마추어악단으로 옮긴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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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밀란 쿤데라 전집 6), 이재룡 옮김, 민음사, 2013(37).

 

학창 시절 사비나.

 

골짜기 작은 마을의 미사에 우연히 참석한다.

 

사제가 노래하는 듯한 목소리로 한 구절을 말하면, 사람들은 뒤를 이어 입을 모아 이를 되받았다. 위령(慰靈) 기도였다. [...]

그녀가 이 교회에서 예기치 않게 만난 것은 신이 아니라 아름다움이었다. 이 교회와 위령 기도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그녀가 소란스러운 노래 속에서 며칠을 보냈던 청년 노동대와 비물질적으로 유사했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임을 그녀는 잘 알았다. 미사는 마치 배반당한 세계처럼 느닷없이, 음성적으로 그녀에게 나타났기에 아름다웠다.”(183-184)

 

사제가 노래하는 듯한 목소리로 한 구절을 말하면, 사람들은 뒤를 이어 입을 모아 이를 되받았다. 연도(連禱)였다. [...]

그녀가 이 교회에서 예기치 않게 만난 것은 신이 아니라 아름다움이었다. 이 교회와 연도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그녀가 소란스러운 노래 속에서 며칠을 보냈던 청년 노동대와 비물질적으로 유사했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임을 그녀는 잘 알았다. 미사는 마치 배반당한 세계처럼 느닷없이, 몰래 그녀에게 나타났기에 아름다웠다.”

 

프랑스어 원문: Le prétre prononçait une phrase d’une voix mélodieuse et les gens la reprenaient en chœur après lui. C’était des litanies. [...]

Ce qu’elle avait rencontré inopinément dans cette église, ce n’était pas Dieu mais la beauté. En même temps, elle savait bien que cette église et ces litanies n’étaient pas belles en elles-mêmes, mais belles grâce à immatériel voisinage avec le Chantier de la jeunesse où elle passait ses jours dans le vacarme des chansons. La messe était belle de lui être apparue soudainement et clandestinement comme un monde trahi.

 

litanie = 연도(連禱)

 

다음 <가톨릭 사전>의 설명을 참고할 것:

 

연도(連禱): 청원 기도나 탄원 기도로 만들어진 대중적인 화답 기도이다. 주송자가 연도를 노래하거나 외우면, 신도들은 정해진 문구로 응답한다.

 

위령 기도(慰靈祈禱): ()에 연도(煉禱)라고 하였으며, 세상을 떠난 교우들을 위해 바치는 기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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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리크 쥐스킨트,향수, 강명순 옮김, 열린책들, 2002(17).

 

불꽃놀이 구경을 나온 그르누이, 바람에 실려 온 미세한 향기를 감지하고 추적한다.

 

마침내 불이 비치는 환한 곳에 이르게 되었다. 그곳은 가로세로 보폭이 몇 걸음 정도 되는 네모난 뜰이었다. 담 위로 나무 지붕이 비스듬히 덮여 있었다. 그 밑에 놓여 있는 식탁 위에 촛대 한 개가 세워져 있었고 여자 아이가 이 식탁에 앉아 자두를 손질하는 중이었다. 그녀는 왼손으로 바구니에서 자두를 꺼내서는 칼로 꼭지를 잘라 내고 씨를 제거한 후 통 속에 집어넣었다. 열서너 살쯤 되어 보였다. 그르누이는 선 채로 있었다. 그는 반 마일이나 떨어진 다른 쪽 강가에서 맡았던 향기의 발원지가 어딘지 곧 알 수 있었다. 그 향기는 이 더러운 뒷마당이나 자두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다. 바로 이 소녀가 향기의 원천이었다.”(66, 띄어쓰기 수정인용)

 

마침내 불이 비치는 환한 곳에 이르게 되었다. 그곳은 가로세로 보폭이 몇 걸음 정도 되는 네모난 뜰이었다. 담 위로 나무 지붕이 비스듬히 덮여 있었다. 그 밑에 놓여 있는 식탁 위에 촛대 한 개가 세워져 있었고 여자 아이가 이 식탁에 앉아 자두를 손질하는 중이었다. 그녀는 왼쪽에 있는 바구니에서 자두를 꺼내서는 칼로 꼭지를 잘라 내고 씨를 제거한 후 통 속에 집어넣었다. 열서너 살쯤 되어 보였다. 그르누이는 선 채로 있었다. 그는 반 마일이나 떨어진 다른 쪽 강가에서 맡았던 향기의 발원지가 어딘지 곧 알 수 있었다. 그 향기는 이 더러운 뒷마당이나 자두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다. 바로 이 소녀가 향기의 원천이었다.”

 

독일어 원문: [...] Ein Mädchen saß an diesem Tisch und putzte Mirabellen. Sie nahm die Früchte aus einem Korb zu ihrer Linken, entstielte und entkernte sie mit einem Messer und ließ sie in einen Eimer fallen. [...]

 

zu ihrer Linken = 그녀의 왼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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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하르트 슐링크,책 읽어주는 남자, 김재혁 옮김, 시공사, 2014(4).

 

2부에는 몇 가지 법률 전문용어가 등장한다. 이 전문용어를 살려 번역하면 이렇다.

 

재판은 이미 월요일에 시작되었다. 재판의 첫 사흘은 변호인 측의 구제명령신청 작업에 소요되었다.”(122)

 

재판은 이미 월요일에 시작되었다. 재판의 첫 사흘은 변호인 측의 기피신청 작업에 소요되었다.”

 

독일어 원문:

 

Befangenheitsantrag = 기피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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